ADVERTISEMENT

LA총영사 박경재, 휴스턴총영사 안명수…문 대통령 고교동문·외교자문그룹 출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박경재(左), 안명수(右)

박경재(左), 안명수(右)

외교부가 신임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로 박경재(66) 전 동방문화대학원대 총장을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박 전 총장은 행시 22회로, 교육부를 거쳐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한영외고 교장을 거쳐 동방문화대학원대 총장을 지냈다.

외교부 당국자는 “박 전 총장은 교육부 공무원 출신으로 교민 관계를 원활히 풀어갈 수 있는 적임자”라며 “주 유네스코 대표부 주재 경력이 있어 국제 감각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총장이 국제 교류 관련 분야에서 일했기 때문에 (LA 지역에서) 한류 확산과 유학생 교류가 많은 점 등을 감안했다”라고 말했다.

박 전 총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문재인(67) 대통령의 부산 경남고 동문이다. 지난 대선 당시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2018년에는 경남중·고 재경동문회의 조찬 모임인 덕형포럼의 회장도 지냈다.

외교부는 이날 미 휴스턴 총영사로 안명수 전 투르크메니스탄 대사를 임명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김현종 외교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했을 때 외교부 다자통상국장을 지냈다. 안 전 대사도 2017년 문 대통령의 외교 자문 그룹 ‘국민 아그레망’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 아그레망’ 단장은 현재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었다.

이 때문에 외교가 안팎에선 정부가 또다시 ‘측근 인사’를 특임공관장에 앉힌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재국 동의(아그레망)가 필요하지 않은 총영사 자리는 보수·진보 정부와 관계없이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임없이 불거져 왔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