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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떠난 한국 리듬체조, 유망주 정지원 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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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유망주' 정지원(14·잠실중)이 한국 선수 3번째로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리듬체조 유망주 정지원. [사진 정지원 SNS]

리듬체조 유망주 정지원. [사진 정지원 SNS]

정지원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열린 2020 미스 발렌타인 리듬체조 그랑프리 주니어 대회 볼 종목에서 17.600점(난도 10.700점, 실시 6.900점)으로 우승했다. 이로써 정지원은 손연재(26·은퇴), 서고은(19·한체대)에 이어 3번째로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스 발렌타인 그랑프리 대회는 국제체조연맹(FIG)이 주관하는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30개국 연령별 대표들이 참가하는 수준 높은 대회다. 주니어와 시니어 대회가 있는데, 청소년 국가대표인 정지원은 주니어 대회에 출전했다.

한국 리듬체조는 손연재가 지난 2017년 은퇴 이후 국제 대회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많이 내지 못했다. 올해 도쿄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하다. 어려운 상황에서 재능있는 유망주가 나와 리듬체조계는 반가워하고 있다.

차상은 FIG 국제심판은 "정지원은 체격조건이 좋고 수구 기술이 뛰어나다. 그동안 대회 때마다 긴장을 많이 해 실력 발휘를 못한 적이 많았는데 올해 동계훈련에서 고된 훈련을 잘 이겨내고 급성장했다"고 전했다.

정지원은 "볼 종목에서 메달을 따게 돼 정말 기쁘다. 이번 경기를 준비한 것처럼 매일 열심히 노력하겠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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