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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KF94 마스크 조심 하세요…1만장 정품으로 속여 판 30대 검거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불안감에 휩싸인 시민들을 상대로 가짜 KF94 마스크 1만장을 정품인 것처럼 판매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A씨(37)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KF94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의 하나로, 바이러스까지 차단할 수 있는 방역용 마스크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인천시 신흥동에서 ‘가짜 KF94 마스크 1만장을 정품으로 속여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팔다 남은 가짜 KF94 마스크 9만여 장을 확보했다.

가짜 KF94 마스크와 정품 마스크 비교. [사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가짜 KF94 마스크와 정품 마스크 비교. [사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경찰은 지난달 29일 첩보를 입수한 뒤 이날 거래하려는 것처럼 위장해 A씨가 마스크를 보관 중이던 차량을 확인한 뒤 인천시청 관계부서와 합동단속을 통해 검거했다. 조사결과 A씨는 마스크를 장당 2140원에 매입해 구매자들에게 2240원에 판매해 장당 100원 상당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짜 KF94 마스크 판매 글. [사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가짜 KF94 마스크 판매 글. [사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경찰은 A씨로부터 “가짜 마스크를 유통업자에게 매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유통경로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선겸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가짜 마스크를 정품이라고 판매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위장수사를 통해 검거하게 됐다”며 “전체 판매 물량을 파악하고, 유통업자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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