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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천지 신도 5708명 확인···85명은 기침·미열 증세 보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의심증상이 있다는 신천지교회 신도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직원들이 신천지 교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항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

27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직원들이 신천지 교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항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지역 신천지교회 신도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 확인에 나섰다. 시청 7급 공무원 100명이 전화로 체류 지역, 증상 유무,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 여부 등을 묻는 방식이다. 이 같은 조사 과정은 신천지 신도 11명이 참관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신도들은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일을 막기 위해 시청을 찾았다.

대전시 1만2335명 대상 오늘 전화 조사 #증세있는 신도 격리뒤 선별진료소 안내 #세종시도 증세 보인 16명 대상 조사

대전지역 신천지 신도 1만 2335명 가운데 낮 12시 현재까지 5708명을 확인했다. 이 중 85명이 기침·미열·인후통 등 증세가 있다고 답했다. 시는 이들을 자가격리 후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별다른 증세가 없는 나머지 신도는 관할 구청이 2주 동안 하루 두 차례 전화로 몸 상태를 확인한다. 무응답자나 통화 거부자는 신천지 측과 함께 다시 전화할 예정이다. 끝내 연락이 안 되는 신도는 질병관리본부와 경찰에 소재 파악을 요청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대전 신천지 신도 2명(30대 부부)이 대구에서 예배에 참석했으나, 2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 신도로 등록된 대전시민 6명 중 1명(30대 여성)이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최종 음성 판정이 나왔다. 대전시 정해교 자치분권국장은 “28일 오전에 조사 종합 결과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역 신도 620명의 명단을 받아 이날 낮 12시까지 472명(76.1%)과 전화 상담을 완료했다. 이 결과 16명이 의심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시는 이들을 진료소로 보내 조사를 받게 할 방침이다. 통화에 응하지 않은 148명은 추가 확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종에서는 1명이 감염됐다.

27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직원들이 신천지 교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항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

27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직원들이 신천지 교인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항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충북도도 이날 신천지교회 신도 7845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충북도는 시·군보건소와 함께 신도 별로 전화를 걸어 대구 방문 여부, 코로나19 증상 유무 등을 파악하고 있다. 연락이 안 되는 신도는 경찰 협조를 받아 신원 확인 후 연결이 가능한 연락처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유증상자가 나오면 즉시 자가격리 조치하고 자택을 찾아 검체 채취 후 진단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무증상자는 1일 2회 전화로 14일간 증상 유무를 추적 관리한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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