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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지킴이] “임상시험은 신약 안전성·효능 증명 위한 필수 절차 … 병원-시험참여자 - 제약업체 연결 종합 플랫폼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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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신약이나 백신 개발에 많은 학자·연구기관·바이오기업이 다투어 도전하고 있다.

인터뷰 #스마트 임상시험 지원 플랫폼 ‘올리브C’ 운영 올리브헬스케어 이정희 대표

하지만 치료약이 출시되는 데는 최소 1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아무리 좋은 신약이라도 반드시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해야만 출시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최소한의 시간과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리브C’는 국내 최초의 스마트 임상시험 지원 플랫폼이다. 출시 2년 만에 제약사·병원·임상시험 참여자로부터 최고 수준의 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다. 이정희 올리브헬스케어 대표(사진)에게 임상시험의 중요성과 올리브C의 가치에 대해 들었다.

올리브C 서비스를 개발한 이유는.

“신약 하나 개발하는 데 임상시험 기간만 보통 5년에서 7년 이상, 비용은 수천억원대까지 들어간다. 그런데도 실패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임상시험 참여자가 충분히 모이지 않거나 유지가 되지 않아서다.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작은 일 같아 보여도 제약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기회비용이 걸린 중요한 일이다. 신약의 안전성과 효능을 증명하기 위한 필수 절차인 임상시험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개발했다.”

올리브C는 어떤 서비스인가.

“올리브C는 임상시험 희망자에게 적합한 임상시험을 추천하고 참여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다. 질환자나 그 가족 또는 건강인 중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싶은 희망자가 모바일 앱을 설치하거나 웹사이트를 통해 관심 질환과 희망지역을 등록해두면 가장 적합한 임상시험 정보를 제공한다. 원할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바로 임상시험 참여 신청이나 상담을 할 수 있다. 현재 임상시험 참여를 희망해 서비스에 가입한 회원이 약 5만 명에 달한다.”

서비스 상용화 단계에서 힘들었던 점은.

“베타서비스 론칭 이후 2018년 정식 상용화를 시작했으나 규제로 인해 사업을 확장하기 여의치 않았다.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샌드박스의 문을 두드렸고, 결국 임상시험 참여자의 온라인 모집이 공식적으로 가능하게 됐다. 규제가 풀리고 나서 상장된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글로벌 초대형 제약사까지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 의뢰가 이어졌다.”

향후 서비스 확장이나 사업계획은.

“현재 임상 희망자 기반의 서비스인 올리브C의 성공을 기반으로 앞으로는 임상시험 참여 주체인 병원-시험참여자-제약업체 사이의 정보를 연결하는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사업 확장을 위해 임상시험 수탁기관(CRO) 대표, 약사 면허를 가진 임원 등 핵심인력 보강을 이미 마쳤다. 앞으로 올리브헬스케어가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 서비스 기업에서 임상시험종합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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