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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5만원 SUV…르노삼성 운명 걸린 XM3 사전계약 돌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르노삼성의 신형 SUV인 XM3가 21일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다음달 9일 출시 예정이다. [사진 르노삼성]

르노삼성의 신형 SUV인 XM3가 21일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다음달 9일 출시 예정이다. [사진 르노삼성]
르노삼성의 신형 SUV인 XM3가 21일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다음달 9일 출시 예정이다. [사진 르노삼성]
르노삼성의 신형 SUV인 XM3가 21일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다음달 9일 출시 예정이다. [사진 르노삼성]

다음달 9일 출시를 앞둔 르노삼성의 전략 신차 XM3가 21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XM3는 르노삼성이 2016년 QM6 이후 3년 6개월 만에 선보인 신차(완전변경 모델 기준)다.

르노삼성은 "XM3는 국내 최초 프리미엄 디자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며 "SUV가 대세가 된 시점에서 기존에 없는 SUV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어 "SUV의 프리미엄 디자인과 세단의 편안함을 모두 갖췄다"며 "높은 드라이빙 포지션과 빅 사이즈 휠·타이어로 역동적인 SUV를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엔진은 르노가 다임러와 함께 개발한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 TCe260와 경제적인 1.6GTe 엔진 두 가지 라인업을 갖췄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1795만~2695만원이다. 특히 1.6GTe 엔진은 1795만~1845만원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형 SUV 세그먼트로 분류되는 기아차 셀토스(1965만~2685만원),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1995만~2830만원), 쌍용차 티볼리(1701만~2583만원)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소형 SUV는 22만여(수입차 제외) 대가 팔렸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소형 SUV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감이 있지만, 가격 면에선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르노삼성의 주행 안정성이나 퍼포먼스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최근 자동차 구입 패턴이 엔진·파워트레인 위주의 퍼포먼스보단 인포테인테인먼트나 편의 시설을 더 따지는 경향이 있다. XM3가 품질면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XM3의 향후 판매 실적은 자동차업계의 시선을 끈다. 먼저 르노삼성이 QM6 이후 국내 생산 차종으로는 4년 만에 내놓은 신차라는 점이다. XM3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르노삼성은 중형 SUV QM6와 함께 안정적인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QM6는 국내 유일의 LPG SUV인 'LPe' 모델을 앞세워 선전 중이다. 승용차 소비 부진 속에도 지난달 판매량(3540대)이 2019년 1월보다 24.4% 늘었다.

르노삼성은 다음 달 말까지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된다. 2014년 9월부터 시작한 로그 위탁생산이 끝나면 로노삼성의 생산량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유럽 수출 물량으로 상쇄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르노 본사는 한국 공장에 배정할 규모에 관해선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 하반기 협의를 거쳐 연말 수출 예정"이라며 "품질이나 생산 능력은 검증을 받았다. 관건은 제조 원가 부분"이라며 말했다.

2019년 임금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등 노사 문제도 XM3의 생산과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임금협상에선 양측의 의견이 상당 부분 조율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노사는 다음 주 임금협상을 재개한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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