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박주선·김동철·주승용·권은희 등 호남 지역구 의원 4명과 비례대표 9명은 18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 의원 9명을 제명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이태규·이동섭·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 6명과 임재훈·최도자·이상돈 의원은 자신을 제명하는 데 동의했다.
이들 의원은 손학규 대표가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2선 후퇴를 전제로 한 3당 통합 합의문 추인을 보류하자, 의원직을 지킬 수 있는 ‘셀프 제명’을 선택했다. 비례대표는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9명의 비례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11시 45분쯤 국회 의사과에 제명서를 접수했다. 이로써 이들 의원들은 무소속이 됐다.
원내대표 권한대행인 이동섭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오늘로 바른미래당 직분을 그만둔다”며 “수많은 토론을 거쳐 제명됐지만,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김동철 의원은 "지금 당장은 우리가 헤어지지만, 결국엔 크게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승용 의원은 "모두 나가서 성공해서 들어오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당적의 현역의원은 8명으로 줄었다. 박주선·김동철·주승용·권은희 등 호남 지역구 의원 4명과 채이배·박선숙·박주현·장정숙 등 비례대표 의원 4명이다.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