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기록을 삼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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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영화 '괴물'의 흥행질주가 무섭다. 개봉 첫주에 200만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며 각종 흥행기록을 갈아엎고 있다. 국내외 평단의 압도적 지지에 이어 '흥행 괴물'이 되고 있다.

27일 전국 62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괴물'은 개봉 3일째인 29일까지 188만여 명을 불러 모았다(26일 유료 전야제 포함). 제작사 청어람은 "이런 추세라면 개봉 4일째인 30일까지 260만 동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개봉 첫주 200만 돌파는 한국 영화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최단 기간 200만 돌파이자 개봉 첫주 최고 스코어다. 지금까지 개봉 첫주 기록은 '태풍'의 180만명이 최고였다. 또 1000만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실미도','왕의 남자'는 각각 개봉 5일,8일,9일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괴물'은 이미 개봉 첫날 최고 스코어, 최단 기간 100만 돌파, 하루 최다 관객(29일 79만명) 기록을 세웠다.

'괴물'은 제작비 110억원의 블럭버스터. 괴수영화라는 할리우드 장르안에 가족.휴먼.정치비평.코미디의 다양한 요소를 두루 잘 녹였다. 관객반응도 긍정적이다. 봉준호 감독은 525만명이 든 '살인의 추억'에 이어 '괴물'의 순항으로 평단과 시장을 두루 만족시키는 대표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이제 충무로의 관심은 최종 스코어에 몰리고 있다. 역대 1000만 영화와 달리 '12세 관람가'로 전체 관객층이 넓다는 점이 특히 유리한 요소다. '괴물'은 11개국에 수출돼 7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9월20일 일본에서 개봉하며 스페인 시체스영화제, 캐나다 토론토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한편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는 29일까지 전국 323만여명을 동원했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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