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우리도 그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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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종필 공화당총재는 19일 3김 총재회담에 앞서 『원래 집권당이란 욕심투성이로서 뭐든지 독식하려는 게 본성이며 과거에 우리도 그랬다』고 피력하고 『야당 공조란 집권당이 과욕을 부릴 때 힘을 합쳐 견제하는 것이지 뭐든지 같이 따라가는 것이 공조는 아니다』고 강조해 사안별 공조론을 계속 피력.
김 총재는 이날 3김 회담에 대해 『5공 청산 합의를 확인하는 일만 남았다』던 종래의 자신감 표시에서 『만사는 해봐야 안다』고 다소 불투명한 전망으로 돌아서 평민당이 보안법 중간평가 등을 새로이 제기하기로 한데 대한 우려를 표시.
김 총재는 김영삼 총재와의 월말 골프회동이 자신의 요청으로 취소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내가 김 총재의 골프초청을 받아놓고 안 한다는 얘기를 할 리가 있느냐』며 『누군가가 나와 김영삼 총재 사이를 서먹하게 하려고 장난을 치는 것』이라고 비난.
김 총재는 또 오는 21일 통일원장관 주최 외무위원 골프회동에 대해선 『마치 내가 정호용 의원을 위해 자리를 마련한 듯한 의심을 받게됐으니 참석을 안 함으로써 무관함을 보이겠다』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고 『3군 참모총장과의 골프회동 계획은 없었다』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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