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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사스영웅 중난산 “신종코로나 2월 중하순 절정…4월까지 갈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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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중국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추앙 받는 중난산. [중국 신화망 캡처]

2003년 중국 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추앙 받는 중난산. [중국 신화망 캡처]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2월 중하순에 절정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83) 중국공정원 원사는 11일 광저우(廣州)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원격 회진하며 신종 코로나 대책을 의논했다.

중 원사는 최근의 발병 상황, 정부의 ‘조기 발견과 격리’ 조치 강화, 기후 변화, 수학적 모델링 등을 근거로 신종 코로나가 앞으로 7~10일 사이 정점에 도달할 것이며 4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이 전염성이 왜 강한지 모른다는 게 큰 문제”라면서도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 중국인들이 직장으로 복귀해도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한 차례 연휴를 연장하면서 감염자들이 이미 어느 정도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현재 각 도시와 비행기·기차 등 교통수단에서 의심 환자를 철저히 가려내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다만 “우한 지방정부와 지역 의료당국이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들의 직무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 원사는 지난달 말에는 신종 코로나 절정 시기를 2월 초로 예상했다.

후베이성 보건당국은 11일 0시 기준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974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총 3만1728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전체로는 사망자 1016명, 확진자 4만2638명으로 집계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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