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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기생충’ 4관왕 축하…봉 감독의 다음 계획 벌써 궁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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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제작진과 봉준호 감독에게 축하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봉 감독의 ‘다음 계획’이 벌써 궁금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봉준호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주어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기생충’이 국내에 개봉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해 6월 서울 용산구 한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고 개성 있고 디테일한 연출과 촌철살인의 대사, 각본, 편집, 음악, 미술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까지 그 역량을 세계에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은 ‘아카데미 4관왕’은 지난 100년 우리 영화를 만들어온 모든 분들의 노력이 축적된 결과”라며 “한국영화가 세계영화와 어깨를 견주며 새로운 한국영화 100년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기생충’은 유쾌하면서 슬프고 사회적 메시지의 면에서도 새롭고 훌륭하며 성공적”이라며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영화인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펴고 걱정 없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봉준호 감독님, 배우와 스태프 여러분의 ‘다음 계획’이 벌써 궁금하다”며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하며 국민과 함께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낭보를 언급하면서 “박수 한 번 치면서 시작할까요”라고 제안했다. 이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 회의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기생충’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도 SNS를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감독·배우·스텝·각본·제작 모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잘 알고 있다”며 “‘기생충’에 쏟은 많은 분의 열정이 우리 영화에 대한 큰 자부심을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기생충’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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