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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기생충’, 작품상 수상으로 美 아카데미 새 역사 쓸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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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국제영화상 부문 후보작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힐스 새뮤얼 골드윈 극장에서 열린 오스카 위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부문 후보작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힐스 새뮤얼 골드윈 극장에서 열린 오스카 위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기생충’에 세계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 영화 최초 본선 진출은 물론, 수상 쾌거로 새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CNN이 9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제작된 외국영화가 한번도 아카데미 작품상을 탄 적이 없었던 기록을 깰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경우 멕시코 감독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로마’는 감독상·촬영상·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지만 작품상은 차지하지 못했다. 작품상은 ‘그린북’에 돌아갔다.

CNN은 ‘로마’가 작품상을 받지 못했던 이유가 극장업계와 충돌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였기 때문일 수 있다며 “이 영화‘기생충’이 오스카의 역사를 쓸 수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의 봉준호 감독이 만든 ‘기생충’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1억6000만달러(미국 3000만달러)의 흥행 실적을 올렸고, 게다가 ‘넷플릭스’의 영화가 아니란 점에서 ‘로마’보다는 아카데미 수상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달 최종 후보 발표에서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편집상, 미술상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친 상태다.

‘기생충’은 이미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골든글로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미국배우조합상 등 57개 해외영화제에 초청받아 총 55개 해외영화상을 받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서도 유력 매체와 영화 평론가들이 ‘기생충’의 수상을 예상하는 만큼, 쾌거로 새로운 역사를 써낼 것으로 기대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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