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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명 곧 퇴원, 3·4번 증상 소멸···"춘제 끝나는 中 예의주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 받은 24명 가운데 1명이 추가로 퇴원을 앞두고 있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있는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진료실 소독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있는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진료실 소독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어제(7일) 서울대(병원) 주치의께서 퇴원을 검토하고 있는 분이 1명 정도 있다고 했다. 24시간 간격 두 번의 (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퇴원과 격리해제를 시킬 수 있는 기준을 충족할 것이다. 결정되면 브리핑 때 또는 통계자료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24시간 간격 PCR검사서 음성 확인 시 격리해제, 퇴원 #“초기 경증환자 발견, 전체적인 치명률은 지속 감소“

8일 오후 현재까지 새로 추가된 확진자는 없으며 24명 가운데 2명(2번·1번 환자)이 병이 완치돼 퇴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퇴원 기준은 증상이 호전되고 48시간이 지나 유전자 검사를 24시간 간격으로 두 번 시행한 뒤 결과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야 한다. 정 본부장은 “감염력이 없다고 판단하는 기준이다.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킬 위험이 없기 때문에 격리를 해제해도 된다는 기준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동일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또 “(감염자가) 지병이나 기저질환이 있을 수도 있고 또 다른 후유증 등으로 입원치료가 더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감염력을 기준으로 격리해제를 시키고 퇴원을 하는 것은 주치의들이 임상증상을 보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확진 후 격리 입원된 지 2주 가량 지난 3·4번째 환자들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보이며 주관적 증상이 거의 해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한국의 경우 초기 방역단계에서 경증인 환자들을 신속하게 조치하고 아직까지는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만큼 중증까지 진행된 환자는 없다. 다만, 전파속도는 과거 메르스에 비해 빠른 편이라고 중앙임상 태스크포스(TF)가 언급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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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치사율)과 관련,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발생초기에 비교적 경증환자가 발견되는 양상이었고 전체적인 치명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 내에서도 후베이성은 3.1%, 후베이성 이외 지역은 0.16%로 치명률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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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역 간 차이가 있다. 그런 차이는 의료체계나 얼마만큼 치료체계가 잘 되어 있느냐는 것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중국의 경우 경증 환자가 지금은 사례정의에 들어가 있지만 초반에는 주로 폐렴환자들을 진단을 했다. 경증환자가 더 들어가면 (치명률 따질 때의)분모가 넓어져 (치명률이)낮아질 그런 기준의 차이들도 감안하고 해석해야 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까지 1701명의 의사환자가 신고됐다. 1057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해제됐고, 620명에 대해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1420명으로 1090명이 자가격리 중이며, 이 중 9명이 환자로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중국 춘제(春節·설) 휴가 연장조치가 9일부로 종료되는 데 따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춘제 때 많은 인구가 이동했으며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또 한 번의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10일부터는 귀환행렬이 예정되어 있어 중국 내에 지역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1~2주간은 후베이성 이외에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유입 가능성에 주목하며 방역조치를 집중할 계획”이라며 “감염원이 이동하면서 지역사회 전파들의 양상이 바뀌거나 증가할 수 있어 그 부분을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겠다. 중국이 많이 감소돼야 우리도 영향을 받는다. 중국의 유행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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