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여군 장교 첫 해외 파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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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를 완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병대 창설 이후 처음으로 해외에 파병되는 여군장교인 김재숙(28.해병대사령부 비서실 행정과장.(右))대위와 허정은(27.1사단 정훈공보실 정훈장교)중위. 두 사람은 해병대가 이라크 평화.재건임무를 위해 8월 31일 파견하는 제1사단 자이툰 부대 해병경비중대 5진 100여명의 대원에 포함됐다.

파병 대원들은 앞으로 6개월 동안 바그다드 한국 대사관과 자이툰 병원 경비 등 자이툰 부대의 핵심시설 경계 임무를 수행한다. 이곳에서 김 대위는 민사처 치안담당으로, 허 중위는 정훈공보참모실 공보장교로 활동한다.

의정부여고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각기 다른 대학을 졸업한 뒤 2002년 김 대위가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한데 이어 허 중위가 2003년 입대하면서 훈련관과 교육생으로 다시 만났다. 임관 후에는 해병대 선후배 장교에 이어 이번에 나란히 파병 길에 올라 뜻 깊은 인연을 과시하고 있다.

"해병대가 좋아 입대했다"는 두 사람은 "한국 해병대의 명예를 걸고 평화재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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