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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롯데쇼핑 지점장 아파트 욕실서 현지 20대여성 사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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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쇼핑 루스'가 운영하는 모스크바 백화점 '롯데플라자'. [연합뉴스]

'롯데 쇼핑 루스'가 운영하는 모스크바 백화점 '롯데플라자'. [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롯데백화점 점포 롯데플라자를 운영하는 현지법인 '롯데쇼핑루스' 지점장의 아파트에서 20대 우크라이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RBC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롯데쇼핑루스 지점장 이모(44)씨의 모스크바 시내 아파트 욕실에서 우크라이나 여성 크리스티나 돈초바(27)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물이 없는 욕조에 벌거벗은 상태로 누워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경찰 신문에서 지난 1일 오후 모스크바 한 클럽에서 돈초바를 만나 함께 술을 마신 뒤 그를 혼자 사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 왔다고 진술했다.

이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늦게까지 술을 마셨으며 돈초바는 사망 당일 오전 3시쯤 샤워실로 들어갔고 그는 침실에서 잠이 들었다. 몇 시간 뒤 깨어나보니 돈초바가 욕실에 쓰러져 있었고 구급의료팀을 불렀지만 여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출동한 경찰은 일단 외상 흔적은 없다면서 수사당국이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애니메이션 성우이자 댄서로 일한 돈초바가 마약 과다복용으로 숨졌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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