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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유승민 이르면 내일 회동…보수통합 윤곽 나오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이르면 4일 또는 5일 만난다.

한국당 “어느 정도 결론 나올 것” #중도·보수 ‘혁통위’도 창당 본격화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2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이번에 만나면 어느 정도 결론이 나오지 않겠느냐”라며 이같이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미 이야기가 진행된 만큼 직접 만남이 있다면 어느 정도 결론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도 이날 통화에서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 위원장은 지난 31일 “(황 대표와) 만난다면 다음 주 중에는 만나야 하지 않겠냐”고 했었다.

양측의 만남을 계기로 그동안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던 보수통합의 밑그림이 이번 주 어느 정도 완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4·15 총선을 70여일 앞둔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중도·보수 진영의 통합을 위한 모임인 혁신통합추진위(혁통위)가 지난 31일 1차 보고대회를 한 데 이어 이달 초 창당 움직임을 본격화한다. 당초 이달 초 창당준비위를 출범한다는 계획보단 늦어졌다. 1차 보고대회에 유 위원장이 참여하지도 않았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통합’이 아니라 그보다 낮은 수위의 ‘연대’로 정리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태경 대표는 “어쨌든 협력을 하겠다는 의사로 해석하면 된다. 통합이 우선인데 잘 안될 경우에도 싸우자는 게 아니라 차선으로 연대하겠다는 의미”라며 “통합이 되면 연대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태극기 세력’의 통합 여부는 여전히 변수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우리공화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 전광훈 목사 등도 함께해야 한다는 게 당 생각”이라며 “그쪽과 통합 논의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보수당 한 의원은 “일단 당 대 당 통합이 먼저고 우리의 원칙에 동의하는 세력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고 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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