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남성이 여성보다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진인탄(金銀潭) 병원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는 루이진 병원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인탄 병원은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사태 발생 후 관련 전문 병원으로 지정한 곳이다.
이번 연구는 진인탄 병원에 입원 중인 확진자 99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 중 67명이 남성이고 여성은 3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가량 많다. 이 연구결과를 놓고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덜 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이유는 뭘까.
연구진은 "면역력에 영향을 끼치는 여성의 X염색체와 여성 호르몬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는 답을 내놨다.
또, 다른 질환을 앓고 있던 남성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신종코로나 확진자의 평균 나이는 55.5세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또 다른 질환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역시 남성 환자가 더 많았다"고 설명하면서도 "신종코로나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선 좀 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