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한 갇힌 한국민 500명 철수 위해···정부, 전세기 투입 추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2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에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2일 서울의 한 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에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이 확산일로인 상황에서 정부가 발원지인 우한(武漢)에 남아있는 한국 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전세기 투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정부는 우한에 고립된 이들에 대한 귀국 후 방역 대책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현재 우한에 있는 한국 국민 중에선 우한 폐렴 확진자나 의심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정부는 우한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 운행을 모두 중단했고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도 봉쇄했다.

정부 당국자는 "외국인은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승용차 등을 이용해 빠져나갈 수는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우한주재 총영사관에서 관련 신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우한주재 한국총영사관이 우한에 남아있는 500여명의 교민 및 유학생을 대상으로 전세기 이용에 대한 기초 수요조사를 한 결과 400명 이상이 전세기 탑승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25일 한국 외교부는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湖北)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은 이미 약 230명이 탈 수 있는 전세기를 동원해 자국 외교관과 시민들을 데려온다는 방침을 정하는 등 다른 나라들도 우한 폐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