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와 김세영이 설 명절에 다시 우승 문을 두드리고 있다.
김세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래튼의 보카 리오 골프장에서 벌어진 게인브릿지 LPGA 1라운드 4언더파 68타를 쳤다. 6언더파 선두 제시카 코다(미국)에 2타 차 공동 2위다.
지난 주 열린 개막전 최종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경기했다가 7위로 밀려난 김세영은 시즌 두 번째 대회인 게인브릿지에서 시작이 좋지 않았다. 첫 홀에서 보기가 나왔다.
그러나 이후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바꿨다. 결국 버디 6개, 보기 2개로 라운드를 마쳤다. LPGA 투어 홈페이지에 의하면 김세영은 평균 250야드를 쳤고, 페어웨이는 14개 중 11개, 그린은 18개 중 15개에 적중시켰다.
김세영은 올해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24일 현재 한국의 올림픽 랭킹은 고진영(랭킹 1위), 박성현(2위)에 이어 김세영(6위)이 세 번째다. 이정은6이(7위)이 네 번째, 김효주(12위)가 다섯 번째, 박인비(14위)가 여섯 번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림픽 대표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역시 올림픽 출사표를 던졌으며, 지난주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한 박인비는 이날 2오버파 공동 54위로 첫 라운드를 시작했다. 최운정이 2언더파 공동 8위, 전인지가 1언더파 공동 16위다.
개막전 우승자인 가비 로페스는 6오버파 공동 97위로 밀렸다. LPGA 투어 회원이 되어 데뷔전을 치른 재미 교포 노예림은 3오버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한국의 신예 임성재가 5언더파 67타를 쳐 오전 8시40분 현재 선두에 1타 차 공동 3위다.
임성재는 샷 거리가 135위로 하위권이었고 정확도도 75위로 높지 않았다. 그러나 그린 적중률이 높았고 그린을 놓친 홀에서는 75% 파 세이브를 해냈다.
임성재는 지난해 PGA 투어 신인왕을 땄다. 올 시즌에도 페덱스 랭킹 7위로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우승은 없다.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페덱스 랭킹 1위가 된다.
안병훈과 로리 매킬로이도 5언더파 공동 3위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타이거 우즈는 2020년 첫 공식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강성훈 등과 함게 공동 21위다. 최경주는 어려운 남코스에서 이븐파를 기록, 공동 71위다.
임성재는 "전체적으로 티샷에서 몇 개 미스 샷이 있었는데 운 좋게 라이가 좋게 놓여 있어서 파 세이브를 하거나 버디를 잡았다. 내일은 티샷에 좀 더 집중해서 플레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병훈은 "초반에 조금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나 스코어가 잘 나왔다. 후반에는 샷이 좋아져 버디 찬스를 많이 잡았다. 내일 쇼트 게임을 잘 하고 파 세이브도 잘 하면서 기회가 오면 잘 살려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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