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사회의 부조리한 운영을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문중원 기수 관련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18일 서울 종로와 강남 일대에서 열렸다.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초 양재시민의숲역에서 강남역 2번 출구까지 ‘오체투지(五體投地)’ 행진을 했다. 오체투지는 불교에서 큰 절로 손끝에서 발끝까지 전신을 땅바닥에 닿게 해 절을 올리는 방식이다.
대책위는 17일 한국 마사회 앞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했으며 21일까지 서울 도심에서 행진을 이어갈 방침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문 기수는 지난해 11월 29일 “조교사의 부당한 지시로 인해 기수로서 한계를 느꼈고, 이에 조교사가 되기 위해 면허를 취득했지만 불공정한 과정으로 마방을 배정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문 기수는 조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사대부 심사에서 계속 떨어지며 5년간 해당 업무를 하지 못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