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과거엔 PC, 이젠 낡은 정치…난 바이러스 잡는 팔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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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의사로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 잡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을 앞두고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오는 22일 발간되는 이 책에는 안 전 대표가 2018년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미국과 유럽에 체류하며 겪은 경험과 그가 생각하는 한국의 미래 비전에 대한 고민이 담겼다.

안 전 대표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했던 이력을 거론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 공익적인 마인드는 지금도 변함없는 내 삶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방향과 희망은 정직하고 깨끗하면 인정받는 사회, 거짓말 안 하고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살고 떳떳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본적인 약속과 정직, 공정과 원칙이 지켜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정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 소망했던 꿈을 거론하며 “정직하고 깨끗해도 정치적으로 성과를 내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라며 “소박하다고 생각했던 그 꿈을 이루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고 도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오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출간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사진 안철수 측]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출간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사진 안철수 측]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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