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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은 “한국당 해촉은 내 제안…‘분탕질’ 트윗은 조작된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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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자유한국당 희망공약개발단에 영입된 나다은씨가 황교안 대표로부터 위촉장을 받는 모습. 한국당은 12일 나씨를 해촉한다고 밝혔다. [나다은씨 인스타그램 캡쳐]

지난 9일 자유한국당 희망공약개발단에 영입된 나다은씨가 황교안 대표로부터 위촉장을 받는 모습. 한국당은 12일 나씨를 해촉한다고 밝혔다. [나다은씨 인스타그램 캡쳐]

유튜버 나다은씨가 자유한국당 공약개발단원 해촉의 발단이 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언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나씨는 지난 9일 한국당의 ‘2020 희망공약 개발단’ 위원으로 영입됐다가 3일 만에 해촉됐다. 과거 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겼던 글이 문제가 되면서다.

나씨는 13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를 통해 “인터넷에 너무나 많은 논란이 제기돼 당 대표님이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게 돼서 당과 대표님을 위해 저를 해촉해 달라고 제가 먼저 제안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이 저를 해촉한 부분에 있어서 당을 비방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행여나 이 상황을 통해 한국당이 중도층을 영입하지 못하는, 표를 얻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까 마음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씨 본인에 관한 가짜 뉴스가 많이 퍼졌다고 밝히면서 이른바 ‘분탕질’ 트윗은 조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트위터에 ‘자유한국당 또는 우리공화당에 입당해서 분탕 치고 싶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씨가 지난해 5월 14일 작성했다고 주장하는 인터넷 글이 확산됐다. [사진 인터넷 캡처]

최근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씨가 지난해 5월 14일 작성했다고 주장하는 인터넷 글이 확산됐다. [사진 인터넷 캡처]

이에 대해 나씨는 “전혀 적은 적이 없다”며 “조작된 글을 보면 내가 2019년 5월 14일에 기록한 것으로 돼 있는데, 당시 우리공화당의 당명은 대한애국당이었다. 당이 존재하지도 않는데 이런 글이 쓰인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내용의 트위터 글에 대해선 “당시 조 장관을 지지한 이유는 검찰개혁을 정말 원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서지현 검사 등 소수의 성공한 위치에 있는 여성들이 성추행을 당하고도 그 당시에 미투를 외치지 못하고 10여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야 진실이 밝혀졌다”며 “같은 여성으로서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됐을 때 검찰개혁을 외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여성 인권 측면에서 검찰개혁을 지지한 것일 뿐 조 전 장관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나씨는 자신이 실질적으로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이미 2010년부터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고도 밝혔다.

나씨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검찰 개혁 지지는 여성 운동의 일환이었다”며 “조국 수호나 ‘서초동 촛불 집회’ 참석은 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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