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800만명 시대, 평균 연령 42.6세···대한민국이 늙어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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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 중 만 65세가 넘은 '노인'이 800만 명을 넘어섰다.

행정안전부는 2019년 말 주민등록 인구가 5184만9861명이라고 12일 밝혔다. 2018년에 비해 2만3802명 늘어난 수치다. 행안부는 "주민등록 인구는 늘고 있지만, 인구증가 폭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 800만명 시대

연령계층별로 보면 15~64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2%를 차지했다. 노인으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인구는 15.5%에 달해 0~14세 인구(12.5%)보다 높았다. 어린아이들보다 노인들의 숫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성별로 보면 여자는 50.1%로 남자(49.9%)보다 많았다. 50대 이하에선 남자가 더 많았고, 60대 이상에서는 여자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령대별로는 40대(16.2%)와 50대(16.7%)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60대 이상은 22.8%에 달했다.

행안부는 2018년과 비교해 0~14세 인구는 16만명이 줄었고, 15~64세 인구도 19만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38만명이 늘면서 8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주민등록 평균연령 42.6세

주민등록 기준으로 본 한국인 평균 연령은 42.6세였다. 전체보다 평균 연령이 낮은 도시는 세종(36.9세)과 광주·경기(40.8세), 울산(40.9세) 등으로 7곳에 불과했다.

주민등록 이동으로 본 인구의 변화는 경기(16만2513명)가 가장 많았다. 2018년 말보다 인구가 늘었다. 세종(2만6449명)과 제주(3798명), 인천(2384명)도 인구가 늘었다. 반면 서울(3만6516명)은 인구가 감소했다. 부산(2만7612명)과 대구(2만3738명)도 인구가 줄었다.

시·군·구로 보면 경기 부천(1만3772명)과 인천 부평(1만3063명), 경기 성남(1만1623명)이 인구가 감소했다. 늘어난 곳은 경기 화성(5만6674명)과 시흥(2만4995명), 용인(2만4483명)으로 나타났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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