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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권순찬 "마테우스, 레프트-라이트 모두 고려"

중앙일보

입력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 [연합뉴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 [연합뉴스]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23)을 영입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라이트와 레프트로 모두 기용하겠다"고 했다.

권순찬 감독은 "마테우스와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비자 발급을 위해 홍콩에 머무르고 있다. 6일 또는 7일 입국해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 몸 상태는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 휴식기가 끝나면 바로 경기에 나간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트라이아웃에서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마이클 산체스와 계약했다. 그러나 산체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출국했다. 결국 대체 선수로 OK저축은행에서 뛰었단 브람 반 덴 브라이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브람은 올시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복근 부상까지 입어 10경기에서 209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결국 두 번째 교체 카드까지 빼들었다.

KB손해보험과 계약한 마테우스가 지난해 트라이아웃에 참석한 모습. [사진 한국배구연맹]

KB손해보험과 계약한 마테우스가 지난해 트라이아웃에 참석한 모습. [사진 한국배구연맹]

마테우스는 지난해 5월 열린 캐나다 트라이아웃 당시 26순위로 초청받은 선수다. 키 201㎝의 아웃사이드 히터로 탄력과 파워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파이크 높이는 340㎝, 블로킹 높이는 321㎝다. KB손보에 합류하기 전에는 이탈리아 2부 리그 케마스 라미펠 산타 크로스에서 뛰었다. 권순찬 감독은 "리시브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포짓만으로 쓰지는 않을 것이다. 레프트, 라이트를 오가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김학민·정동근·김정호·한국민 등 국내 자원들과 번갈아 쓰겠다는 뜻이다. 권순찬 감독은 "젊은 선수라 힘과 높이가 있다"며 "브람을 데려올 때도 접촉했으나 당시 본인이 이탈리아에 남기를 원해 데려오지 못했다. 마침 팀 상황이 바뀌면서 영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외국인 농사에 실패한 KB손보는 개막전 승리 이후 12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3라운드에선 3승3패, 4라운드에선 1승1패를 거두는 등 조금씩 올라서고 있다. 5승 15패(승점 18)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봄 배구 마지노선인 4위 OK저축은행(승점 32)과 격차는 크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를 데려왔다. 등록명은 마테우스가 유력하다. 마테우스의 데뷔전은 16일 OK저축은행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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