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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스키어의 로망, 알프스 한복판 질주해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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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한복판에 들어앚은 발모렐 스키장. 프랑스 사부아 지역 전통 양식으로 지은 건물과 눈 덮인 풍광이 한폭의 그림 같다. [사진 클럽메드]

알프스 한복판에 들어앚은 발모렐 스키장. 프랑스 사부아 지역 전통 양식으로 지은 건물과 눈 덮인 풍광이 한폭의 그림 같다. [사진 클럽메드]

스키 좀 타본 이들에겐 로망이 있다. 스키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알프스에서 활강을 해보는 거다. 최근 국내 스키 인구는 해마다 줄고 있지만 더 좋은 눈, 광대한 풍경을 찾아 해외로 원정을 떠나는 스키어는 느는 추세다. 알프스 스키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프랑스 발모렐(Valmorel) 지역을 눈 여겨두자.

알프스의 중심, 프랑스 발모렐

발모렐은 프랑스 사부아 지역 한가운데 있는 스키장이다. 1992년 겨울 올림픽 개최지인 알베르빌,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4810m)이 지척이다. 1976년 조성된 스키장은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해발 1300~2550m 산자락에 87개 슬로프가 펼쳐져 있다. 슬로프 길이만 165㎞에 달한다. 지레 겁낼 필요는 없다. 이 정도면 유럽에서 큰 편이 아니다. 그리고 슬로프 70%가 초·중급자 코스다. 발모렐이 가족 친화형 스키장으로 통하는 이유다. 스위스 제네바공항에서 2~3시간 거리로,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발모렐 스키장은 슬로프가 87개나 된다. 전체 슬로프의 70%는 중급 스키어도 도전해볼 만한 수준이다. [사진 클럽메드]

발모렐 스키장은 슬로프가 87개나 된다. 전체 슬로프의 70%는 중급 스키어도 도전해볼 만한 수준이다. [사진 클럽메드]

어마어마한 규모의 발모렐에서 스키를 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슬로프 아래에 수많은 숙소와 레스토랑이 있지만,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리조트 ‘클럽메드’가 발모렐에 있다. 클럽메드는 알려진 대로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다. 스키 패스뿐 아니라 숙박, 식사, 부대시설 이용권이 모두 포함돼 있다. 스키 강습도 무료다. ESF(프랑스 스키학교) 인증 강사들이 실력에 따라 스키 코스를 안내해주고 강습도 해준다. 강사들은 프랑스어와 영어를 쓴다.

오는 3월 20일, 프랑스 발모렐 스키장으로 떠나는 중앙일보 테마여행에는 프로 스키어 김창수씨가 함께한다. [사진 김창수]

오는 3월 20일, 프랑스 발모렐 스키장으로 떠나는 중앙일보 테마여행에는 프로 스키어 김창수씨가 함께한다. [사진 김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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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음식과 술, 무제한으로 즐겨 

스키 시즌에 돌입하면 발모렐 지역 스키장은 최소 7박 이상 묵어야 예약이 가능하다. 중앙일보 테마여행은 일정을 고려해 특별히 6박 여정을 꾸렸다. 3월 하순은 여행 비수기여서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스키장은 4월 말까지 운영한다.

이번 여정에는 프로 스키어 김창수씨가 동행한다. 김 프로는 국내 스키 강사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김 프로가 코스를 안내해주고 원포인트 레슨까지 곁들인다. 김 프로는 “발모렐 스키장은 광활한 알프스의 풍광을 보면서 스키를 즐긴다는 점이 가장 좋다”며 “스키 실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스키를 즐긴 뒤에는 미식 체험이 기다린다. 뷔페 식당과 정찬 레스토랑에서 프랑스 코스 요리부터 아시아 음식까지 맛볼 수 있다. [사진 클럽메드]

스키를 즐긴 뒤에는 미식 체험이 기다린다. 뷔페 식당과 정찬 레스토랑에서 프랑스 코스 요리부터 아시아 음식까지 맛볼 수 있다. [사진 클럽메드]

프랑스에는 아프레 스키(Apres ski) 문화가 있다. 스키를 탄 뒤 휴식을 취하며 즐기는 시간을 일컫는다. 발모렐에서는 아프레 스키가 스키 못지않게 즐겁다. 일단 클럽메드에서 식사와 음료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단순히 허기만 달래는 게 아니라 고품격 미식 체험이 기다린다. 프랑스 정통 코스 요리부터 아시아 음식도 포함된 뷔페 중 골라서 즐기면 된다.

스키 말고도 수영, 요가, 스노슈잉 같은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밤마다 펼쳐지는 공연과 파티도 빼놓을 수 없다. 스키를 탄 뒤에는 실내 수영장에서 언 몸을 누그러뜨리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창밖 설경을 보고 있으면 영영 겨울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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