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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F2020] "암호화폐, 금보다는 인터넷 닮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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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트릭스포트]

[DAF2020] ⑨거웨성 "흔히들 암호화폐가 금과 비슷하다고 한다. 가치저장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과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면에서 물론 그렇다. 암호화폐는 인터넷 산업과도 닮았다. 폭발적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얘기다. 향후 2~3년은 암호화폐가 디지털 금으로 남을지, 아니면 제2의 인터넷 혁명을 일으킬 것인지 판가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 기업 비트메인의 우지한 대표가 공동창업한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업체 매트릭스포트(Matrixport) 대표인 거웨성은 12월 4일 조인디가 주최한 <디지털 자산 포럼(daf) 2020>에서 암호화폐 산업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다음은 이날 강연 내용을 정리.

"거품이 꺼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초기 때 형성됐던 거품이 꺼지고 있습니다. 투기 자본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봤을 때도 이제 더 이상 투자할 프로젝트나 투자를 받는 프로젝트가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 사람들은 ICO(암호화폐공개)에서 IEO(거래소가 ICO를 대행)로 관심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ICO만큼의 큰 진전은 없었죠. 한때 STO(증권형토큰발행)가 주목받기도 했으나 증권법에 적용된다는 점 때문에 이 역시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할 만한 곳이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온다"  이와 달리 기관 투자자들은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거래소들이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중 전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웃돕니다. 기관들이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죠. 

암호화폐 vs 금  기관들이 시장에 들어오면 불마켓이 도래할 수 있을까요. 답을 하기 앞서 과거 금 시장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금 시장 역시 개인 투자자보다는 기관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죠. 금 특성상 가격 변동 폭이 크다는 점도 암호화폐와 닮아 있습니다. 게다가 금은 오랜 기간에 걸쳐 가치를 인정받은 자산입니다. 그만큼 안정적이죠. 하지만 그뿐입니다. 자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에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한계입니다. 

암호화폐 vs 인터넷  암호화폐를 금이 아닌 인터넷 혁명과 더 유사하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인터넷 발전 초기 무수히 많은 기업이 나왔다 사라지고, 거대한 투기 자본이 몰려 버블이 생겼다는 점에서 말이죠. 현재는 어떨까요. 인터넷 산업은 금과 달리 꾸준히 확장 중입니다. 새로운 기업들이 끊임없이 탄생하고 있죠. 미래 10~20년 내 수십배 성장도 기대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암호화폐, 금보단 인터넷 닮아야" 암호화폐의 불마켓을 기대하려면 암호화폐가 금보다는 인터넷과 비슷해야 합니다. 인터넷과 같은 성장 추이를 보여준다면 암호화폐 산업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2~3년이 중요합니다. 이 기간 암호화폐가 디지털 금으로만 남을지, 아니면 인터넷처럼 혁명을 일으킬지 결론이 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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