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 국장 "김주희, 아나운서 이미지 실추" 우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MBC 아나운서국 성경환 국장이 SBS 김주희 아나운서의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 출전은 아나운서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성 국장은 25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주희 아나운서 개인을 거론하기 보다는 일단 아나운서가 됐다면 기존에 가졌던 아나운서의 긍정적 이미지를 발전적으로 가꾸어 가야지 이에 역행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 국장은 "미인대회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후 "다만 미인대회에서는 선정적인 장면이 연출될 수 있고, 이런 선정적인 부분이 언론을 통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나운서로서 미인대회에 출전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 생각한다. 특히 이는 뉴스를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뉴스의 신뢰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2005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으로 SBS '생방송 모닝와이드'를 진행하고 있는 김주희 아나운서는 지난 24일 미국 LA에서 열린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 출전 여부를 놓고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개인의 자유로 국가를 대표하는 미인대회 출전은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과 성상품화에 앞장서는 미인대회에 현직 아나운서가 출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타 방송사와 연관된 일로 SBS의 반발이 예상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성 국장은 "아나운서라는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하는 말"이라며 "다른 후배들도 아나운서가 된 이상 아나운서로서의 일에 충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스타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