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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11 뒷면도 카메라 4개 탑재…조롱받던 '인덕션' 대세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갤럭시S 11의 뒷면에 탑재될 카메라 모듈의 센서 배열이 초기 유출 이미지(왼쪽)에서는 불규칙했지만, 최근 공개된 시제품 이미지(오른쪽)에서는 정리돼 있다. [사진 스티브 맥플라이(@Onleaks) 트위터]

갤럭시S 11의 뒷면에 탑재될 카메라 모듈의 센서 배열이 초기 유출 이미지(왼쪽)에서는 불규칙했지만, 최근 공개된 시제품 이미지(오른쪽)에서는 정리돼 있다. [사진 스티브 맥플라이(@Onleaks) 트위터]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할 삼성전자 갤럭시S의 신제품(가칭 갤럭시S11) 뒷면에 최대 4개의 이미지 센서가 탑재된다(사진 오른쪽). 보급형·일반형·고급형 등 3가지 모델에 모두 주방기기 ‘인덕션’ 형태의 카메라 모듈이 부착된다. 카메라 배열이 다소 불규칙해 “북두칠성 같다”는 반응이 나온 이전 유출 이미지에 비해 실제 테스트 중인 갤럭시S11 시제품의 카메라 위치는 다소 정돈된 것으로 알려졌다.

렌즈 정렬 가다듬은 갤럭시S11…쿼드 카메라로 정리

최근까지의 소식을 종합하면 갤럭시S11의 전체적인 뒷면 카메라 모듈 형태는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1프로(사진 오른쪽)와 비슷하다. 일반형·고급형에는 ToF(Time of Flight) 센서까지 이미지 센서만 4개가 들어간다. ToF 센서는 피사체에 빛을 쏴 돌아오기까지 시간을 측정해 이미지를 3D(차원)로 나타내는 센서로 사진의 심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 왼쪽은 지난 27일 IT 최신 정보에 밝은 스티브 맥플라이(@Onleaks)가 트위터에 공개한 갤럭시S11플러스(가칭)의 뒷면 카메라 모듈. 빨간 원에 탑재된 렌즈가 잠망경 형태로 최대 5배 줌이 가능한 망원 렌즈로 보인다.

사진 왼쪽은 지난 27일 IT 최신 정보에 밝은 스티브 맥플라이(@Onleaks)가 트위터에 공개한 갤럭시S11플러스(가칭)의 뒷면 카메라 모듈. 빨간 원에 탑재된 렌즈가 잠망경 형태로 최대 5배 줌이 가능한 망원 렌즈로 보인다.

카메라 모듈 중 왼쪽에는 1200만 초광각 렌즈가 맨 위, 1억800만 화소(픽셀) 이미지 센서가 들어간 초대형(1.33분의 1인치·대각선 길이 기준) 메인 렌즈가 그 아래에, 그 다음 4800만 화소 망원 렌즈가 맨 밑에 일렬로 배치돼 있다. 최대 5배까지 확대(줌인)가 가능한 망원 렌즈는 기기 안쪽으로 줌인이 되는 독특한 형태다. 오른쪽에는 ToF센서와 플래시가 위아래로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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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배 줌 카메라는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와 함께 S11 고급형 모델에만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기는 센서와 렌즈를 상하(세로)로 적층하는 기존 방식 대신 잠망경 구조를 이용, 최대 5배 광학 줌 기능을 구현했다고 지난 5월 공개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역시 최근 유럽특허청(EUIPO)에 '스페이스 줌'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출원 문서에 따르면 스페이스 줌은 픽셀 깨짐 없이 피사체를 확대할 수 있다. 중국 화웨이는 P30·메이트30에 5배 줌을 이미 탑재했지만, 삼성은 2017년 갤럭시S8부터 노트10까지 2배 줌이 최대치였다.

여성 손목시계와 비슷한 크기를 갖춘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에는 픽셀 9개를 한 개로 묶어 하나의 큰 픽셀처럼 활용하는 기술이 들어갈 예정이다. 한정된 크기의 센서에 너무 많은 픽셀을 넣을 경우, 오히려 픽셀 하나하나가 빛을 제대로 받지 못해 사진의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기술이다. 삼성 스마트폰에 각종 비메모리 칩을 공급하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도 이미 샤오미의 신작 CC9에 1억800만 화소 센서를 납품하고 있다.

삼성이 최근 베트남에서 공개한 갤럭시A51의 뒷면 카메라 모듈. 인덕션 형태로 배치됐는데, 삼성 무선사업부는 지난해부터 최신 기술을 프리미엄 제품 갤럭시S에 탑재하기 전에 중급 제품 갤럭시A에 먼재 시범 적용하고 있다.

삼성이 최근 베트남에서 공개한 갤럭시A51의 뒷면 카메라 모듈. 인덕션 형태로 배치됐는데, 삼성 무선사업부는 지난해부터 최신 기술을 프리미엄 제품 갤럭시S에 탑재하기 전에 중급 제품 갤럭시A에 먼재 시범 적용하고 있다.

지난 12일 베트남에서 공개한 중급형 신작 갤럭시A51에도 아이폰11과 유사한 인덕션 형태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됐다. 고해상도 센서일수록 두께 때문에 어느 정도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형태)’가 불가피한데, 이를 커버할 목적으로 인덕션 형태 모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A51에는 4800만 화소, 2분의 1인치 이미지 센서가 쓰인다.

S11 대신 S20으로 네이밍 할 가능성 

갤럭시S11의 정식 명칭이 S20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개연도와 제품명을 맞추는 방식(S20, 2020년)을 택하면 이용자도 제품명을 인식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IT업계 안팎에선 삼성이 갤럭시S11 대신 ‘갤럭시 원’ 같은 새로운 이름을 붙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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