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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볼 여제' 김가영, 스리쿠션도 제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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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볼 여제 김가영이 스리쿠션도 제패했다. [사진 PBA]

포켓볼 여제 김가영이 스리쿠션도 제패했다. [사진 PBA]

‘포켓볼 여제’ 김가영(36)이 스리쿠션도 제패했다.

프로당구 LPBA 6차대회 우승

김가영은 19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SK렌터카 PBA(프로당구협회)-LPBA 챔피언십’ LPBA 여자부 결승(5판3승 세트제)에서 류지원(43)을 세트스코어 3-1(11-6 11-7 9-11 11-4)로 꺾었다. 김가영은 우승상금 1500만원을 획득했다.

김가영은 첫 세트에 에버리지 1.100에 하이런 3을 기록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 류지원이 에버리지 1.167을 기록했지만, 김가영이 1.571를 기록하며 한 세트를 더 따냈다. 3세트를 9-11로 내준 김가영은 4세트에 다소 주춤했지만 20이닝에 2득점을 따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켓볼 여제 김가영이 스리쿠션도 제패했다. [사진 PBA]

포켓볼 여제 김가영이 스리쿠션도 제패했다. [사진 PBA]

김가영은 포켓볼 ‘월드클래스’다. 세계선수권 우승만 세 차례(2004, 06, 12년)고, 국제대회 정상에는 30회 이상 올랐다. 스트로크 때 독기어린 표정을 지어 ‘소마녀’라 불렸다. 대만에 머물던 20대 초반, 48시간 연속 훈련하다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간 적도 있다.

김가영은 지난 6월 PBA 프로당구 시대가 열리면서 스리쿠션을 병행했다. 국내 포켓대회 우승상금은 200만원 이하의 부끄러운 수준이었지만, LPBA는 프로대우(우승상금 1500만원)를 해줬기 때문이다.

포켓 여제 김가영은 스리쿠션을 병행하며 새로운 도전 중이다. 오종택 기자

포켓 여제 김가영은 스리쿠션을 병행하며 새로운 도전 중이다. 오종택 기자

포켓볼에서는 인터벌도 짧고 파워풀하게 치는 김가영은 초반 스리쿠션에서는 고전을 거듭했다. 포켓을 적구를 포켓에 넣는데, 스리쿠션은 수구를 맘대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김가영은 그동안 와일드카드(초청선수) 자격으로 LPBA에 참가했지만 최고성적은 4강이었다. 끊임없이 노력한 김가영은 와일드카드으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 포켓볼과 스리쿠션 두종목 챔피언자리에 올랐다.

김가영은 “부족한데도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내년 1월 7차전에 대해) 어떤 성적을 목표로하기 보다는 지금처러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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