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볼 스타’ 차유람(32)이 3번만에 프로당구 3쿠션 1회전을 통과해 32강에 진출했다.
포켓볼에서 스리쿠션 전향 #3번째 도전 만에 32강 진출‘
차유람은 16일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SK렌터카 PBA(프로당구협회)-LPBA챔피언십’ LPBA 여자부 68강 제 1턴 경기에서 38점을 기록, 전애린(10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같은조였던 LPBA 2차전 준우승자 서한솔(26점), 최보미(34점)가 탈락했다.
이번대회는 68강으로 첫 경기를 치렀다. 각 조 1위 17명과 2위 중 에버리지·하이런 순으로 15명이 다음라운드인 32강에 진출한다. 에버리지가 낮은 2명은 32강에 진출하지 못한다. 하지만 차유람은 자신보다 낮은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가 2명있어 32강행을 확정했다.
차유람은 포켓볼 선수로 2013년 실내 무도아시안게임에선 2관왕(9볼, 10볼)에 올랐다. 빼어난 외모에 출중한 실력을 갖춰 인기를 끌었다. 2015년 결혼 이후 출산과 육아에 전념하며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차유람은 딸 한나(4)과 아들 예일(1)에게 과거에 갖혀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다시 큐를 잡았다. 3쿠션으로 종목을 변경한 차유람은 지난 7월 PBA투어 2차대회인 ‘신한금융투자 PBA-LPBA 챔피언십’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해 4년 만에 선수로 복귀했다.
하지만 프로데뷔전에서 64강 첫 경기에서 탈락했고, 지난달에는 4개월 만에 복귀전에서도 쓴맛을 봤다. 포켓과 스리쿠션은 테이블 크기와 형태, 경기방식까지 완전히 다르다. 그러나 세번째 도전만에 성공했다.
차유람은 경기 후 “1회전 통과가 목표였는데 목표를 이루게돼 너무 기쁘다”며 “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그 마음에 보답해 드린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유람은 17일 치를 32강 경기에 대해서 “세트제가 아닌 서바이벌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상대가 누구냐를 신경 쓰기 보다는 연습했던 것, 준비했던 것을 모두 잘 보여주고 싶다” 고 각오를 밝혔다.
차유람 뿐만 아니라 ‘5차전 우승자’ 이미래와 ‘1차전 준우승자’ 김세연, ‘포켓볼 여제’ 김가영도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