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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첫 승' 임성재 "생각보다 긴장 안 되더라"

중앙일보

입력

임성재가 12일 열린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 매치 7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임성재가 12일 열린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 매치 7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시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임성재(21)가 생애 처음 출전한 프레지던츠컵에서 첫 경기 승리를 맛봤다. 첫 홀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포효하는 모습도 돋보였다.

인터내셔널 팀 멤버 임성재는 12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의 골프 대항전 2019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각자 공으로 경기) 매치에서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짝을 이뤄 잰더 셰플리-패트릭 캔틀레이를 1홀 차로 눌렀다. 이 경기를 포함해 인터내셔널 팀은 첫날 4경기를 이기면서 미국 팀에 4-1로 승리하고, 21년 만의 이 대회 승리를 향해 기분 좋은 첫 걸음을 내디뎠다.

임성재는 이날 1번 홀(파4)부터 이글을 잡아내 강한 첫 인상을 남겼다. 웨지로 살짝 띄운 두 번째 샷이 그대로 굴러 홀로 빨려 들어가자 임성재는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이후 상대에 1홀 차로 밀리다가 9번 홀에서 직접 파 세이브에 성공해 다시 동률을 이뤘고, 16번 홀에서 해드윈의 파 세이브로 1홀 차 리드를 가져오면서 끝내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임성재는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긴장이 많이 안 됐다"는 말로 프레지던츠컵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래서인지 첫 홀도 3번 아이언을 치려고 했는데, 어니 엘스 인터내셔널 팀 단장이 핀 위치가 왼쪽 뒷편에 있으니까 드라이버를 쳐놓으면 칩샷이 편할 거라고 했는데, 그게 뜻대로 잘 됐다. 첫 홀부터 긴장이 풀리면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드윈과의 호흡에 대해 그는 "해드윈도 샷 정확도가 있는 편이어서 내 실수가 나왔을 때 막아주고, 반대로 해드윈이 실수했을 때 내가 막아주는 식으로, 팀워크가 잘 맞았다"고 말했다.

대회 둘째날인 13일엔 포섬(두 명이 번갈아가며 치는 경기) 매치가 치러진다. 임성재는 "매 샷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것보단 최대한 안전하게 치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서로 실수가 나오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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