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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리터 물줄기 쏟아내던 그곳…극심한 가뭄에 말라가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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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폭포에 흐르던 물이 4일(현지 시각) 현재 거의 다 말라버리면서 마치 절벽처럼 보인다(아래 사진). 올해 1월 17일(위 사진)만 해도 폭포의 수량이 풍부했지만, 최근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로이터=연합뉴스]

빅토리아 폭포에 흐르던 물이 4일(현지 시각) 현재 거의 다 말라버리면서 마치 절벽처럼 보인다(아래 사진). 올해 1월 17일(위 사진)만 해도 폭포의 수량이 풍부했지만, 최근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프리카의 꽃이 시들고 있다. 세계 자연 유산이자 북미 나이아가라 폭포와 남미 이구아수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꼽히는 빅토리아 폭포가 말라가고 있다. 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이다.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아프리카의 꽃'이라 불리는 빅토리아 폭포는 아프리카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 지대의 잡베지강에 자리 잡고 있다. 폭 1676m, 최대 낙차 108m로 세계 최장 폭포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분당 5억 리터의 폭포수가 굉음을 내며 절벽 위에서 쏟아져 내리는 장관에 원주민들은 빅토리아 폭포를 천둥 치는 연기란 뜻으로 '모시 오아 툰야'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가뭄으로 말라버린 폭포를 찾은 관광객들은 더는 이런 감흥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지난 4일 공개된 사진 속 폭포는 유량이 줄어 절벽이 드러날 정도이며, 폭포가 속한 잠베지 강도 수위가 낮아져 큰 배로의 이동은 불가능한 상태다.

5일(현지 시각) 최장 폭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빅토리아 폭포의 중앙 부분을 제외하고는 물줄기가 보이지 않는다. [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 시각) 최장 폭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빅토리아 폭포의 중앙 부분을 제외하고는 물줄기가 보이지 않는다. [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세계 최장 폭포로 유명한 빅토리아 폭포의 물줄기 메말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세계 최장 폭포로 유명한 빅토리아 폭포의 물줄기 메말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빅토리아 폭포에 흐르던 물이 4일(현지 시각) 현재 거의 다 말라버리면서 마치 절벽처럼 보인다(아래 사진). 올해 1월 17일(위 사진)만 해도 폭포의 수량이 풍부했지만, 최근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로이터=연합뉴스]

빅토리아 폭포에 흐르던 물이 4일(현지 시각) 현재 거의 다 말라버리면서 마치 절벽처럼 보인다(아래 사진). 올해 1월 17일(위 사진)만 해도 폭포의 수량이 풍부했지만, 최근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로이터=연합뉴스]

빅토리아 폭포에 흐르던 물이 4일(현지 시각) 현재 거의 다 말라버리면서 마치 절벽처럼 보인다(아래 사진). 올해 1월 17일(위 사진)만 해도 폭포의 수량이 풍부했지만, 최근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로이터=연합뉴스]

빅토리아 폭포에 흐르던 물이 4일(현지 시각) 현재 거의 다 말라버리면서 마치 절벽처럼 보인다(아래 사진). 올해 1월 17일(위 사진)만 해도 폭포의 수량이 풍부했지만, 최근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수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 폭포의 유수량은 1977년도 수치의 6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그로 인해 빅토리아 폭포 주변 지역 야생동물도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실제로 빅토리아 폭포에서 북동쪽으로 450㎞ 떨어진 마나 풀스 국립공원은 가뭄으로 인해 황무지로 변해 먹이와 물을 찾지 못한 동물들이 쓰러지고 있다고 한다.

[서소문사진관]

지난 10월 27일 마나풀스 국립공원의 물 웅덩이가 메말라 웅덩이 바닥이 갈라져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0월 27일 마나풀스 국립공원의 물 웅덩이가 메말라 웅덩이 바닥이 갈라져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0월 27일 마나풀스 국립공원의 물 웅덩이가 메말라 쩍쩍 갈라져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0월 27일 마나풀스 국립공원의 물 웅덩이가 메말라 쩍쩍 갈라져 있다. [AP=연합뉴스]

에드거 룽구 잠비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최악의 가뭄 속에 빅토리아 폭포 수위가 2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밝히며, “기후변화 때문에 정치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부유한 국가가 지구 온난화의 결과를 부인하는 것을 보며 놀랐다"며, "잠비아는 기후변화가 가져온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남아프리카는 4년째 계속된 가뭄으로 극심한 물 부족과 식량난에 휩싸인 상태다. 유엔에 따르면 잠비아 200만 명, 짐바브웨 700만 명 등 수백만명의 남아프리카 주민이 기근으로 고통받고 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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