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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점프 기계들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 경쟁

중앙일보

입력

'피겨 샛별' 이해인(14·한강중)이 주니어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다.

주니어 피겨 선수 이해인. [뉴스1]

주니어 피겨 선수 이해인. [뉴스1]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2019~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가 열린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7개 대회의 성적을 합산해 상위 6명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시즌 왕중왕전이다. 이번 시즌에는 이해인이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다. 여자 싱글은 5일과 6일에 열린다.

이해인은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여자 싱글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에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따낸 건 14년 만이다. 김연아가 만 14세였던 2004~05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 시즌의 일이다. 이해인도 같은 나이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

여자 싱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서는 것은 김연아(은퇴), 김예림(수리고)에 이어 3번째다. 김연아는 2004~05시즌에 은메달, 2005~06시즌에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19시즌에 나간 김예림은 최종 6위를 기록했다.

이해인의 경쟁자는 4회전(쿼드러플) 점프를 뛰는 '점프 기계'다. 전체 1위로 파이널에 진출한 카밀라 발리예바(13·러시아)는 지난 9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221.95점을 받아 우승했다. 이 점수는 주니어 여자 싱글 역대 2위 점수다. 발리예바는 당시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10.8점)을 성공시켰다.

4회점 점프를 뛰는 미국 피겨 주니어 선수 알리사 리우. [사진 알리사 리우 SNS]

4회점 점프를 뛰는 미국 피겨 주니어 선수 알리사 리우. [사진 알리사 리우 SNS]

중국계 미국인인 알리사 리우(14·미국)는 지난 1월 최연소로 전미피겨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다. 당시 트리플 악셀(3바퀴 반 회전)을 성공시켜 화제를 모았는데, 이번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2차와 5차 대회에서는 쿼드러플 점프를 뛰어 1위에 올랐다.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는 쿼드러플 러츠(11.5점)를 성공시켜 개인 최고점 208.10점을 기록했다.

이해인은 발리예바와 리우처럼 고난이도 점프를 시도하지 않고 있다. 트리플 악셀을 연습하고 있지만 완벽하지 않아서 이번 시즌 프로그램에 넣지 않았다. 그가 구사하는 난이도가 높은 점프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러츠(10.45점) 콤비네이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10.10점) 등이다. 그는 트리플 악셀이나 쿼드러플 점프 없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6차 대회에서 203.40점을 받아 우승했다. 이해인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클린 연기를 하고 싶다. 현재 가장 잘하는 기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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