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최완영, 세계3쿠션선수권 8강행 좌절…한국 전원 탈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완영이 세계 3쿠션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한국선수 전원이 탈락했다. [사진 대한당구연맹]

최완영이 세계 3쿠션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한국선수 전원이 탈락했다. [사진 대한당구연맹]

‘한국 3쿠션 유일한 희망’이었던 최완영(35·충북당구연맹)마저 세계 3쿠션 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대회에서 한국선수 전원이 탈락했다.

16강서 세계 8위 베트남 선수에 패배 #세계 87위 포켓볼 선수 출신으로 희망 쏴

최완영(세계 87위)은 29일(한국시간) 덴마크 라네르스에서 열린 UMB(세계캐롬연맹) 세계 3쿠션 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트란 퀴엣 치엔(세계 8위·베트남)에 22이닝 끝에 29-40으로 졌다.

세계랭킹 87위 최완영은 이번 대회에 아시아 대륙 쿼터로 참가했다. 최완영은 전날 32강에서 모리 유스케(일본)을 꺾고 한국선수 중 홀로 16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상위 16명에 들어 출전권을 획득했던 조재호·김행직·조명우·최성원은 32강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최완영은 16강에서 트란 퀴엣 치엔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트란 퀴엣 치엔은 지난해 호치민 월드컵과 LG U+컵 우승자다. 세계랭킹도 최완영보다 79계단이나 높다.

최완영이 세계 3쿠션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한국선수 전원이 탈락했다. [사진 대한당구연맹]

최완영이 세계 3쿠션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한국선수 전원이 탈락했다. [사진 대한당구연맹]

최완영은 초반에 공이 살짝 벗어나며 다득점을 이어가지 못했다. 6이닝까지 7-12로 끌려갔다. 최완영은 7이닝에서 4점, 8이닝에 5점을 따내며 16-1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옆돌리기 포지션 플레이가 잘됐다. 평소처럼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완영이 11이닝부터 17이닝까지 공타를 기록한 사이에 트란 퀴엣 치엔이 꾸준히 점수를 보태며 전세를 뒤집었다. 13이닝에 4득점해 23-19로 리드를 잡아 브레이크 타임에 돌입했다.

트란 퀴엣 치엔은 14이닝에 5점을 보태 28-19로 달아났다. 20이닝에서 다시 5득점해 37-26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트란 퀴엣 치엔은 22이닝에 40점 고지를 밟으며 40-26을 만들었다. 최완영은 후구로 3점을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최완영은 에버리지 1.318을 기록했고, 트란 퀴엣 치엔은 1.818을 기록했다.

최완영은 비록 16강에서 탈락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고교시절 포켓선수로 활약한 최완영은 25세에 가족의 반대로 큐를 놓았다. 2년간 충남 천안의 물류회사에서 일했다. 이후 인터넷 방송을 보고 3쿠션에 도전했다. 2013년 선수등록을 한 최완영은 3쿠션 경력은 6년에 불과하다.

한편 트란 꾸엣 치엔은 세미 세이기너(터키)와 4강행을 다툰다. 세이기너는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 40-29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라네르스(덴마크)=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