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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25% 동결…금리인하 소수의견 여부 주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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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1.25%인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한차례 인하한 적 있다. 1.25%는 기존 역대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됐던 바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이미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을 지켜본 뒤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신중론을 밝혔기 때문이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그래픽=신재민 기자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보다는 소수의견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미선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이는 채권시장의 강세(금리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수의견이 나왔는지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시작되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오후 공식 발표할 예정인 올해와 내년 수정 경제전망치 수치가 얼마인지도 관심거리다. 한은은 지난 7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 내년을 2.5%로 제시했으나 이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신호를 줘왔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정부와 비슷한 수준(올해 2.0%, 내년 2.3%)으로 전망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되면 2년 연속 잠재성장률(2.5~2.6%)을 밑도는 성장세를 예상하는 셈이다. 이는 내년에도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어 정상궤도로 돌아가기에는 어렵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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