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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가빈 앞세워 3연패 탈출, KB는 팀최다 11연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한국전력 가빈. [사진 한국전력]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한국전력 가빈. [사진 한국전력]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가빈의 활약을 앞세워 3연패에서 벗어났다. KB손해보험은 팀 최다연패 기록의 불명예를 썼다.

1세트 내준 뒤 3세트 연달아 따내 #한국전력 가빈 39점 맹활약

한국전력은 2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0-25, 25-22, 25-17, 25-23)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개막전 2-3 역전패를 설욕하면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3승 8패(승점 11). KB손해보험(1승11패, 승점 7)은 11연패의 나락에 빠졌다. 11연패는 창단 이후 최다 기록이다. 가빈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9점(공격성공률 50.00%)을 올렸다. 가빈은 후위공격 16개, 블로킹 6개, 서브 득점 2개를 기록해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지 못했다. 구본승과 김인혁은 각각 11점을 올리며 가빈의 뒤를 받쳤다.

1세트 초반은 가빈을 앞세운 한국전력이 앞서가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세트 중반부터 범실을 쏟아내 리드를 넘겨줬다. KB손해보험은 한국민과 김정호 쌍포가 터지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 막판엔 한국민 대신 투입된 김학민이 가빈의 공격을 막아낸 데 이어 오픈공격까지 성공시켜 추격을 따돌렸다.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도 먼저 앞서나갔다. 연이어 좋은 수비가 나왔고, 가빈과 구본승이 백어택을 성공시키면서 11-4까지 달아났다. 이번에도 KB손보의 추격이 이어졌다. 강서브로 한국전력을 흔들면서 13-1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전은 두 번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가빈의 공격과 김인혁의 서브를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 차를 벌려 2세트를 따냈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3세트는 중반부터 한국전력이 앞서갔다. 가빈과 구본승의 스파이크, 김인혁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단숨에 13-8로 격차를 벌렸다. 손주상의 연속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면서 18-10으로 달아난 한국전력은 여유있게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여세를 몰아 4세트까지 따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가빈은 "이호건과 호흡이 좋았다. 연습도 많이 했다. 리시브도 잘 됐다"고 만족했다. 트리플크라운 실패에 대해선 "우리가 이겼다. 그게 중요하다. 트리플크라운보다는 승리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1라운드(1승5패)보다 나아진 경기력에 대해선 "우리 팀은 성장중"이라며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인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도로공사가 세트 스코어 3-1로 흥국생명에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6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3승 7패(승점 11). 흥국생명은 5승 5패(승점 18)로 3위를 유지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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