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하듯 환경 오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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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지난 한햇 동안 택지개발·도로건설·골프장건설 등을 위해 환경영향 평가를 받은 1백60개의 대규모 개발사업중 절49%인 73개 사업이 환경오염 방지시설과 사업을 실시하지 않아 환경파괴의 커다란 요인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개발사업은 정부기관이나 대기업이 실시하고 있으며 환경청이 오염방지 사업이행을 촉구하고 있으나 이를 무시, 이미 공사를 끝냈거나 계속하고 있다.
28일 환경청이 안영기 의원(민정)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 주택공사와 한국 토지개발공사가 실시한 서울 상계·중계지구 택지개발 사업은 환경청이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유수용지를 확보토록 하고 쓰레기 투입구를 분리·설치케 했으나 이를 전혀 이행치 않아 중 량 천의 수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
또 중계지역 하천 변에 4m이상의 방음벽을 설치토록 했으나 이것도 무시되고 있다.
건설부가 건설한 부산 장림 하수종말처리장도 악취를 막기 위한 탈취시설을 설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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