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던 여객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륙 45분 만에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행 필리핀항공 보잉 777-300ER 여객기 113편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이륙 직후 오른쪽 날개 아래 엔진에서 연기와 화염이 치솟았다.
탑승객 347명과 승무원 18명이 탑승한 여객기는 안내 방송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 사항을 알리고 곧바로 출발 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
비상착륙을 위해 기수를 출발공항으로 돌린 후에도 엔진에서 화염이 이어졌다.
엔진에 화염을 달고 날던 여객기는 폭발의 우려가 있었지만, 무사히 착륙해 우려했던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승객들은 활주로에 내리며 불안과 공포에 떨었던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현지 상황을 전했다.
엔진 고장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항공사 측은 항공기 엔진을 만든 제너럴일렉트릭(GE) 자회사인 GE항공 측에 사건을 알리고 항공기를 입고해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