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괴질" 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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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연합】한국경제가 대외수출격감, 실업증대, 사회분위기 악화, 그리고 평화로운 노동력과 안정된 사회여건을 찾는 한국 기업들의 대외투자급증과 대 공산권교역증대로 금년들어 계속 「괴질」(이상한 질병)을 앓고 있는 등 현재 이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는 무엇인가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프랑스의 경제 일간지 라 트리뷴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페레스 트로이카의 열매들에 추파」 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 경제가 앓고있는 질병의 원인은 이미 잘 알려진 것으로 ▲원화의 대폭적 대미달러 평가절상 ▲노조의 파업이 이끌어 낸 봉급의 대폭 인상 ▲이 같은 파업이 가져온 손해와 봉급인상으로 인한 한국산 제품가격 인상 등이라고 지적하면서 그같이 전했다.
신문은 또 이로 인해 80년대 수출증가율 및 경제성장률의 선두주자였던 한국의 대외경쟁력이 크게 추락, 따라서 대만· 싱가포르· 홍콩 및 태국 등 다른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이 한국의 이 같은 경쟁력 상실로부터 커다란 이득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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