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적설’로 유럽일주...돌고 돌아 다시 레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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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올 겨울 유럽축구이적시장의 주목 받는 카드로 떠올랐다. [AFP=연합뉴스]

손흥민이 올 겨울 유럽축구이적시장의 주목 받는 카드로 떠올랐다. [AFP=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27ㆍ토트넘)의 유럽 빅 클럽 이적설에 불이 붙었다. 유럽 클럽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팀들이 손흥민 영입을 염두에 두고 앞다퉈 계산기를 두드려보는 모양새다.

스페인 매체 돈 발롱은 “손흥민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관심이 식을 줄 모른다”면서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이 손흥민의 팬을 자처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돈 발롱은 손흥민에 대해 “아시아 간판 스타이자 꾸준히 톱 레벨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라면서 “빠르고 파워풀하며, 양발을 다 쓴다. 27세로 갓 전성기에 접어든 점도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손흥민의 레알 이적설은 최근 여러 시즌 동안 꾸준히 등장해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제법 익숙한 레퍼토리다.

레알 이후 유럽 여러 언론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빅 클럽들이 줄줄이 거론됐다. 이적설과 맞물려 손흥민의 이름이 스페인과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축구 뉴스에 등장했다.

지난 8월 독일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 마르크트가 분석한 손흥민의 이적시장 가치는 7000만 유로(900억원). 손흥민에 관심을 가진 구단들이 책정한 몸값도 7000만 유로에서 8000만 유로(1030억원) 선이다.

다만, 영입 경쟁 과정에서 이적료는 얼마든지 치솟을 수 있다. 돈 발롱은 손흥민 쟁탈전이 벌어질 경우, 몸값이 1억5000만 유로(1930억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는 2023년까지 손흥민과 계약을 맺은 토트넘이 실질적인 공격 에이스를 순순히 내줄 리도 만무하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넷은 “한국인 공격수 손흥민을 싫어할 감독은 없다. 공격 지역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술과 스피드, 체력이 뛰어나고 헌신적이기까지 하다”면서 “유럽 리그에서도 톱클래스 기량을 갖춘 공격수를 1억5000만 유로 이하로 거래하길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전망했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이안 라이트(56)도 “손흥민의 이적료 출발점은 1억 파운드(1500억원)부터”라고 단언하며 몸값 폭등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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