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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이틀만에 옷 바꿔입은 이대성·라건아에 설욕

중앙일보

입력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DB선수들이 KCC 이대성을 막고 있다. [뉴스1]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DB선수들이 KCC 이대성을 막고 있다. [뉴스1]

남자프로농구 원주 DB는 지난 10일 울산 현대모비스에 65-72로 졌다. 당시 현대모비스 소속의 라건아와 이대성에게 각각 24점과 19점, 도합 43점을 허용했다.

DB 10일 모비스 이대성·라건아에 43점 허용 #11일 이대성·라건아, 트레이드로 KCC행 #12일, DB가 KCC 이대성·라건아 또 상대 #이대성 무득점 그쳐, DB가 이번엔 승리

그런데 DB는 이틀 만에 라건아와 이대성을 또 상대해야 했다. 이번엔 두 선수의 소속팀이 현대모비스가 아니라 전주 KCC였다. 11일 현대모비스와 전주 KCC가 2대4 트레이드를 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이대성·라건아가 KCC로, KCC 리온 윌리엄스·박지훈·김국찬·김세창이 현대모비스로 각각 옮겼다.

그래서 DB는 이틀만인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KCC 소속 라건아와 이대성을 만나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는 DB가 유탄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KCC는 초대형 트레이드로 기존 이정현과 송교창에, 라건아와 이대성을 데려와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프로농구 DB 오누아쿠와 김종규가 라건아를 막고 있다. [뉴스1]

프로농구 DB 오누아쿠와 김종규가 라건아를 막고 있다. [뉴스1]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DB가 KCC를 81-77로 꺾었다. DB(8승5패)를 KCC(8승6패)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3쿼터까지는 KCC가 60-57로 앞섰다. KCC는 3쿼터에 이대성-이정현-송교창-라건아-최승욱 라인업을 가동했다.

하지만 DB가 4쿼터에 김태홍과 오누아쿠, 김태술, 김민구의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특히 KCC 출신 김민구가 12점-5어시스트를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CC는 기존 멤버인 이정현과 송교창이 각각 22점, 17점을 올렸다. 라건아는 22점-15리바운드로 제몫을 했다. 그러나 이대성은 부담 탓인지 27분12초를 뛰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2점슛 2개와 3점슛 8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KCC 초호화 라인업이 호흡을 맞추기에 하루라는 시간은 짧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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