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기다렸던 한국 첫 홈런, 김재환이 터트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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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미국전 1회 말 선제 3점포를 터트리는 김재환. [도쿄=연합뉴스]

11일 미국전 1회 말 선제 3점포를 터트리는 김재환. [도쿄=연합뉴스]

"장타도 슬슬 나오지 않겠어요." 김경문 야구대표팀의 예언은 적중했다.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의 첫 홈런이 수퍼 라운드 첫 경기부터 터졌다. 주인공은 김재환(32·두산)이다.

11일 미국전 1회 말 선제 3점포

김재환은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수퍼 라운드 1차전 미국과 경기 1회 말 2사 1, 3루에서 선제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초구 볼을 골라낸 김재환은 2구 째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 너머로 날렸다. 이번 대회 한국이 4경기 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홈런이다. 김재환의 국제대회 통산 두 번째 홈런. 안타로 출루한 김하성과 이정후를 불러들이면서 한국은 3-0으로 앞서갔다. 경기 전 "홈런만 노릴 수 없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말했던 김재환이었지만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트렸다.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도는 김재환. [도쿄=연합뉴스]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도는 김재환. [도쿄=연합뉴스]

1회 초엔 위기도 있었다. 선발투수 양현종은 1사 이후 알렉 봄에게 좌중간 2루타, 로버트 달벡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4번 타자 앤드루 본에겐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2루 주자 봄이 3루에서 멈춰 실점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이후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고비를 넘겼다.

도쿄(일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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