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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도움이..." 프레지던츠컵 6년 만에 나서는 '단장 겸 선수' 우즈

중앙일보

입력

올해 프레지던츠컵에 미국 팀 단장 겸 선수로 나설 타이거 우즈. [사진 PGA 투어]

올해 프레지던츠컵에 미국 팀 단장 겸 선수로 나설 타이거 우즈. [사진 PGA 투어]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골프 국가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미국 팀 단장 타이거 우즈(44)가 선수로도 나선다. 선수로 이 대회에 나서는 건 6년 만이다.

우즈는 8일 발표한 프레지던츠컵 미국 팀 단장 추천 선수 4명 중에 1명을 자신으로 '셀프 지명'했다. 미국 팀에서 단장 겸 선수로 나선 건 1994년 헤일 어윈 이후 25년 만이다. 지난달 말 일본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우즈는 "'그 선수'가 단장의 관심을 끌었다"는 말로 프레지던츠컵 '셀프 추천' 가능성을 시사했고, 결국 그걸 실천에 옮긴 셈이 됐다.

우즈 개인적으로도 이 대회에 나선 건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1994년부터 열린 이 대회에 우즈는 1998년 대회부터 8회 연속 출전했다. 필 미켈슨(49) 다음으로 미국 팀에선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과 2017년엔 부상과 부진한 성적 등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우즈는 이 대회 40게임을 치러 승률 61.25%(24승15패1무)를 기록했을 만큼 강렬한 모습도 다수 보여줬다. 싱글 매치에선 통산 6승(2패)을 거둬 이 부문 통산 최다승 기록도 갖고 있다.

미국 팀 단장 추천 선수로 프레지던츠컵에 나설 선수들. 토니 피나우, 개리 우들랜드, 타이거 우즈, 패트릭 리드(왼쪽부터). [사진 트위터]

미국 팀 단장 추천 선수로 프레지던츠컵에 나설 선수들. 토니 피나우, 개리 우들랜드, 타이거 우즈, 패트릭 리드(왼쪽부터). [사진 트위터]

프레지던츠컵은 포볼, 포섬 등 2인 1조 단체전 경기도 치른다. 포볼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고, 포섬은 공 하나로 두 명의 선수가 번갈아 경기하는 것이다. 우즈는 이 대회 포섬에선 11승4패1무로 선전했지만, 포볼에선 7승9패로 오히려 약했다. 우즈는 8일 자신의 출전을 확정한 것에 대해 "조조 챔피언십이 내겐 큰 이벤트였다. 그 대회를 통해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냈다"면서 "선수들도 내가 플레이하는 걸 원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선수, 단장을 함께 하는 건 어려운 일이겠지만, 내겐 훌륭한 세 명의 부단장이 있다.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우리 팀 선수들은 큰 대회에서도 잘 뛰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은 다음달 12~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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