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 의원 넷 중 한명 물갈이

민주당이 4일부터 시행하는 ‘20대 국회의원 최종 평가’에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을 제외하기로 한 사실이 3일 확인되면서 공천 배제를 뜻하는 ‘물갈이’ 의석수가 예상보다 늘 전망이다. 현역 의원 네 명 중 한 명은 민주당적으로 총선에 나서지 않거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불출마 10여 명 빼고 의원평가 #하위 20% 배제 땐 최소 33명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이 (비출마 의원 명단을) 취합했고, 이해찬 대표도 (출마) 안 한다고 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민주당 2020총선공천제도기획단은 지난 5월 선출자 공직자 평가 결과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의 경선 점수를 20% 감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의원 128명 중 25명이 경선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하지만 불출마자를 최종 평가에서 제외키로 하면서 20% 룰은 출마 의향 의원들에게만 적용된다.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이 10명이면 118명이 평가 대상이고, 이 중 하위 20%에 포함될 의원은 23명이다. 최종 ‘물갈이’ 폭은 33명(10명+23명)으로 민주당 현역 의원의 넷 중 한 명(25.8%)이 된다.

현재 불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불출마를 검토 중인 민주당 의원은 10여 명 정도다. 불출마자가 20명이라면 평가 하위 20%는 21명으로 소폭 줄지만, 공천 배제 또는 배제 가능성이 높은 인원은 41명(20명+21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