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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앞바다 수색 현장···7명 헬기 탑승자 생사 확인 안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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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함정과 어선, 헬기 등이 전날 독도 해상에 추락한 헬기 탑승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 독자 제공]

11월 1일 함정과 어선, 헬기 등이 전날 독도 해상에 추락한 헬기 탑승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 독자 제공]

10월 31일 밤 독도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에는 소방구조대원과 환자 등 7명이 탑승해 있었다. 기장 김모(46)씨, 부기장 이모(39)씨, 정비사 서모(45)씨와 구급대원 배모(31)씨, 구조대원 박모(29·여) 등 소방대원 그리고 환자 윤모(50)씨, 보호자 박모(46)씨다. 구조 헬기에는 5명이 한 팀이 돼 탑승한다. 환자와 보호자는 홍게잡이 어선 선원들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구조자는 없으며 탑승자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독도경비대는 독도 인근에서 홍게를 잡던 어선 선원의 왼쪽 엄지손가락 첫마디가 절단됐다는 응급 상황을 접수한 뒤 119에 신고해 헬기를 요청했다. 대구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가 오후 9시 33분쯤 독도로 출발했다. 이곳에서 헬기가 두 대가 있는데 그중 한 대였다고 한다. 이 헬기는 오후 10시 49분쯤 급유를 위해 울릉도에 착륙해 8분가량 머물고 나서 독도로 이동했다. 환자는 손가락 절단 부위를 찾아 헬기를 타고 대구 두류야구장에 착륙한 뒤 대구의 수지접합 전문 병원인 W병원에서 치료받을 예정이었다.

1일 새벽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에 있는 중앙119구조본부에 구급차가 들어가고 있다. 전날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가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7명이 타고 있었으며 관계 당국은 현재 사고지역에서 구조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새벽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에 있는 중앙119구조본부에 구급차가 들어가고 있다. 전날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가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7명이 타고 있었으며 관계 당국은 현재 사고지역에서 구조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당국에 따르면 31일 오후 11시26분쯤 경북 울릉군 독도에서 7명이 탑승한 소방 헬기가 이륙한 뒤 200~300m 지점에서 추락했다. 구조 당국은 해군 항공기 1대, 해경 함정 5대, 해군 함정 5대, 육경 보트 1대, 민간 선박 2대를 급파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소방청 날이 밝아지면서 소방 및 해경, 군 등에서 구조 인력과 장비를 늘리고 있으며 11월 1일 오전 현장 브리핑을 열고 항공기·선박 27대와 잠수부 31명을 투입해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 중앙 119구조본부 관계자는 “헬기에 탑승했던 구조대원들은 훌륭한 대원이었다”며 “다른 대원들 모두 동료의 사고 소식에 참담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헬기 탑승 구조대원이 되려면 따로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며 “헬기 정비 등 사항에 대해 상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문제는 없었다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포항=김윤호 기자, 최모란·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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