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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10, 이번엔 베타 업데이트뒤 잠금해제 안돼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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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의 사용자 인증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명 실리콘 케이스를 사용할 때 지문 인식 오류를 일으키는 문제가 발견된 지 약 2주만이다. 이번엔 갤럭시 S10시리즈에서 안드로이드 10 운영체제인 베타(시범)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면 잠금 해제가 되지 않는 오류가 보고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실시한 갤럭시S10 안드로이드 10 베타 업데이트에서 펌웨어를 설치한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잠금화면 해제가 안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휴대전화에 전혀 접근할 수 없게 되는 문제가 뒤따랐다. 재부팅을 해도 잠금 해제가 되지 않고, 초기화를 해도 업데이트 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점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켜둘 경우 특정 파일이 계속 생성돼 보안 메모리 영역에 저장이 되는데, 시간이 지나 이 영역이 꽉 차게 될 경우 이 영역에 저장돼 있는 잠금 해제 내용에 접근이 안 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차 베타 업데이트 배포를 일시 중단하고, 핫픽스(긴급 수정)를 같은 날 오후부터 배포했다. 핫픽스는 전원만 켜져 있으면 자동으로 실행된다. 다만 재부팅이나 초기화를 한 적 있다면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방문해야 한다.

지문 인식 결함에 이어 베타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자 소비자 사이에서는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아무리 베타 버전이라고 하지만 너무 심한 오류인 것 같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베타 프로그램을 신청할 때 안내하는 것처럼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발생한 오류는 추후 개선 버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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