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떠내려간 日방사성폐기물 자루 66개…23개는 빈채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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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오염된 흙일본 후쿠시마현에 임시로 보관된 방사성 물질 오염토. [연합뉴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오염된 흙일본 후쿠시마현에 임시로 보관된 방사성 물질 오염토. [연합뉴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 영향으로 일본 후쿠시마에서 유출된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66개로 확인됐다고 28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환경성은 이날까지 하기비스로 인해 유출되거나 분실된 방사성 폐기물 자루는 66개로 이 가운데 23개는 비어있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 자루에는 지난 2011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발생한 수소폭발 사고로 오염된 흙 등이 담겨 있었다. 이 자루들은 처리할 곳을 찾지 못한 채 임시 보관소에 쌓여있다 하기비스가 몰고 온 폭우에 휩쓸려 강물 등에 흘러갔다.

이후 내용물이 비어있는 23개 자루가 발견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루가 낡아 내용물이 새어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교도통신은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빗물에 유실될 것을 대비해 여러 겹으로 포장해야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많아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수질 검사 결과 방사성 폐기물 자루 유출로 인한 환경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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