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사오정]
정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7차 본회의에서 의장석을 향해 까치발을 들고 깡충깡충 뛰는 모습을 보였다.
본회의 첫 데뷔 날인 이날 정 의원은 본회의장 연단에 서서 의원 선서와 인사말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의원 선서를 마친 뒤 뒤로 돌아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했다. 이때 연단에서 의장석까지 키가 닿지 않자 까치발을 들고 어렵게 선서문을 전달해야 했다.
이어 그가 손을 내밀어 문 의장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이를 보지 못한 문 의장이 다음 의사일정을 진행하려 하자 제자리에서 깡충깡충 발을 구르며 의장석을 바라봤다. 마침내 의장 보좌진이 정 의원이 악수를 청하고 있음을 문 의장에게 알려 주면서 악수는 성사됐다. 여야 의원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주미대사로 임명된 이수혁 전 의원의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정 의원은 이날 선서를 한 뒤 인사말을 통해 "제게 허락된 (20대 국회 종료까지) 8개월의 시간 동안 하루를 일 년과 같이 생각하며 많이 듣고 공감하고 행동하겠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과 법안을 마련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 이름 '은혜'는 값없이 주는 선물이라는 뜻"이라며 "이제는 그간 제가 받은 은혜를 값없이 돌려드릴 때다. 이 시대 여성과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 진정한 화합의 정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에서 상근부대변인,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부대변인, 당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청년 몫으로 비례대표 후보 순번 16번을 받았다. 1983년생으로 당내 최연소 의원이기도 하다.
변선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