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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우리 동네 라이프 톡 - 서울 성북·용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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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내가 사는 동네,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조금만 관심 가지면 다양한 혜택이 보입니다. 바뀐 규정에 당황하지 않아도 되고요. 우리 동네 따끈따끈한 소식, 중앙일보 라이프 트렌드가 전해드립니다. 서울 성북구에선 시민이 참여하는 ‘두근두근 별길마켓’을 열었습니다. 기존에 불법 유해 업소가 밀집해 무서운 거리였지만 시민시장이 열려 활기를 되찾았다고 합니다. 서울 용산구에서는 ‘별밭 작은도서관’ 조성을 완료했습니다. 한글 도서 5200권과 외국어 원서 800권을 읽을 수 있고, 초등학생을 위한 원어민 영어교실도 열린답니다.

유해 업소 거리가 구민 축제 무대로 변신

길음역과 미아초교 일대에 열린 ‘두근두근 별길마켓’.

길음역과 미아초교 일대에 열린 ‘두근두근 별길마켓’.

성북구 불법 유해 업소가 밀집해 어린 자녀와 피해 다녔던 거리에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시민시장이 열렸다. 지난 6일 서울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미아초교를 잇는 거리에서 열린 행사 ‘두근두근 별길마켓’ 덕분이다.

이 행사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행사로 시민 1만20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가 펼쳐진 거리 일대는 종전까지 불법 유해 업소 40여 개가 밀집해 ‘사람이 다니지 않는 거리’ ‘밤에 다니기 무서운 거리’ ‘차만 지나는 거리’ 등으로 불렸다. 성북구는 이 거리의 유해 업소 단속을 펼쳐 지난 9월 기준, 39개 업소 중 10개 업소를 문닫게 하고 나머지 업소도 업종을 바꾸도록 했다.

현재 이 거리엔 청년창업가게 ‘낭만덮밥’ ‘불나방’ 등이 들어섰다. 마켓 행사는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성북구 보건위생과와 성북문화재단이 어두운 거리를 주민참여 야시장으로 꾸몄다. 또 거리의 변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숲길 전시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펼쳐졌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행정·주민·청년이 마음을 모아 기피하던 거리를 모두가 머물고 싶은 거리로 바꾼 만큼 이 거리에서 가족과 이웃이 즐기고 어우러지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초등생·외국인 배려한 다목적 도서관 열어

최근 조성을 완료한 서울 한남동 ‘별밭 작은도서관’.

최근 조성을 완료한 서울 한남동 ‘별밭 작은도서관’.

용산구서울 용산구가 한남동 제천회관 4층에 ‘별밭 작은도서관’ 조성을 마쳤다. 도서관 열람실에는 다양한 분야의 한글 도서 5200권을 갖췄다. 용산구는 나머지 비어 있는 책장을 활용해 내년까지 장서를 1만 권으로 늘릴 계획이다.

열람실 한쪽엔 글로벌 존도 마련했다. 5개국 원서 800권을 비치해 외국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공간인 프로그램실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한다. 개인별 수준에 따라 초급반·중급반으로 나눠 기초부터 실용 회화까지 가르친다.

정원은 반별 16명씩이며 수강료는 분기별 6만원이다. 별밭 작은도서관의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토·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쉰다. 방문객의 편리한 이용을 돕기 위해 구에서 채용한 전문사서 1명이 상주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해방촌 해다올 작은도서관, 구립청파도서관 리모델링에 이어 별밭 작은도서관 조성을 마무리했다”며 “낡은 시설을 개선하고 도서 확충, 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 등으로 독서 문화를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문화와 주민의 삶의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가꿔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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