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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아드님 지금 어딨냐” vs 박원순 “그걸 왜 여기서 묻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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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박 시장의 아들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뉴스1, 뉴시스]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박 시장의 아들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뉴스1,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과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박 시장의 아들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의원은 14일 오전 서울시청사에서 열린 서울시 국감에서 박 시장에게 “아드님 박주신씨는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라고 물었다. 박 시장은 “아들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답했다.

이 의원은 “중요하니까 묻는다. 아버지니까 당연히 알지 않냐”고 되물었으며 박 시장은 “답하지 않겠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계속해서 “아니, 저는 참 이해가 안 간다. 그냥 나타나서 증인으로 나오시면 될 텐데 왜 나타나지 않나”고 말했다. 박 시장은 “왜 아무 상관 없는 것을 국감장에서 언급하느냐. 서울시 업무와 아무 상관 없다”며 “이 문제(아들 병역기피 의혹)는 오래전에 다 정리가 됐다. 많은 공공기관에서 이미 아무 문제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정리가 안 됐다”고 반박하며 “서울시장 관련이기 때문에 서울시와 상관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박 시장이 해명하려 하자 “시장님 내 시간 쓰지 마세요. 대답하기 싫으면 알았습니다”며 날 세운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박 시장과 이 의원은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경감을 위한 모바일결제방식 ‘제로페이’를 놓고도 논쟁했다.

이 의원은 “민간에 꽃꽂이 학원들이 있는데 서울시가 경쟁을 해버리고 혈세를 투입하면 꽃꽂이학원이 다 망한다”며 “이렇게 산업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사회주의가 왜 망했냐. 국가가 공공서비스라고 하는 직접 하다 보니까 민간이 경쟁에서 밀리면서 오히려 시장 자체가 죽어버렸다”고 제로페이를 비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오해가 있다. 제로페이는 직접서비스가 아니다”라며 “민간결제업체가 운영하는 제도고 서울시는 시스템이 깔리도록 도와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신용카드를 정착시키기 위해 40년 동안 국가가 엄청 노력을 했다”며 “지금 경기침체나 임대료 상승, 카드수수료 부담 때문에 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이 힘든 상황에 있다. 제로페이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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